율리우스력? 그레고리력?

그레고리력과 율리우스력은 둘 다 태양년을 기준으로 하는 달력이야. 태양년이란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약 365.24일이야. 그레고리력과 율리우스력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아.

- 윤년을 처리하는 방식이 달라. 율리우스력은 4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모두 윤년으로 취급하고 2월에 하루를 더해 366일로 만들어. 그레고리력은 4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대부분 윤년이지만, 1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400으로도 나누어 떨어지지 않으면 윤년이 아니라고 해. 예를 들면, 2000년은 그레고리력에서는 윤년이었지만 율리우스력에서는 그렇지 않았고, 1900년은 그레고리력에서는 윤년이 아니었지만 율리우스력에서는 윤년이었어. 이렇게 하면 태양년과 역년의 차이를 보정할 수 있어.

- 춘분을 계산하는 방식이 달라. 춘분이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로, 보통 3월 말에 일어나. 율리우스력에서 춘분은 항상 3월 21일로 고정되어 있어. 이건 달력이 도입된 시절에 춘분의 날짜였거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춘분의 날짜가 점점 늦춰져서 16세기에는 실제로 3월 11일에 있었대. 그래서 그레고리력에서는 춘분의 날짜를 다시 조정해서 3월 20일로 바꿨고, 동시에 동지의 날짜도 12월 21일로 바꿨어. 이렇게 하면 달력을 실제 태양년과 다시 일치시킬 수 있어.

- 연도를 세는 방식이 달라. 율리우스력에서 연도는 그리스도의 탄생 이후의 햇수로 세고, 0년은 없어.

이런 차이점 때문에 현재 (1901년 ~ 2100년) 그레고리력과 율리우스력의 차이는 13일이야. 즉, 그레고리력으로 1월 14일은 율리우스력으로 1월 1일이란 거지.